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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환상통
문학과지성 시인선 527권. 몸으로 시를 쓰는 시인, ‘시하는’ 시인, 하여 그 이름이 하나의 ‘시학’이 된 시인이 있다. 2019년 올해로 등단 40주년을 맞은 김혜순이다. 그가 전작 (문학실험실, 2016) 이후 3년 만에 열세번째 시집 을 출간했다. 김혜순에게 여성은 “자신의 몸 안에서 뜨고 지면서 커지고 줄어드는 달처럼 죽고 사는 자신의 정체성을” 보는 존재이다. “그러기에 여성의 몸은 무한대의 프랙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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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사과
창비시선 300번 이후 새로운 판형과 한결 세련된 디자인으로 처음 펴내는 창비시선 301번, 나희덕 시집. 나희덕 시인이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시집으로, 한층 원숙해진 솜씨로 단정한 서정의 세계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스스로를 갱신하며 다른 존재, 새로운 생성의 시간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래 가만히 바라보며, 그 바라보는 대상과의 거리에서 오는 긴장으로부터 생에 대한 단단한 반성과 성찰을 이끌어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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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손바닥
따뜻함’과 ‘단정함’의 이미지하면 떠오르는 나희덕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 출간됐다. 간명하고도 절제된 형식과 시어가 돋보인다. 등단 15년째를 맞은 시인의 눈길은 이제 ‘따뜻함/단정함’의 지층 아래에까지 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어둠’과 ‘밝음’처럼 대립되는 시어들은 이내 길항의 관계 속에 조용히 녹아든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이분법적 도식 속에 삶의 복합성을 구겨넣으려는 태도와 정면 배치되는, 모성적 따뜻함과 포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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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시인의 12년만의 시집. 탄생과 사랑과 죽음이라는 인생의 굵직한 순간 사이로 아이와 부모, 교육과 배움, 연애와 이별, 청춘과 노년, 정원과 농사, 독서와 여행, 고독과 관계 등 삶의 모든 순간이 이 한 권의 시집에 담겨있다. 평범하다 여겼던 일상이 순간 비범한 행위로 비약하고, 이렇게 풍요로운 의미로 빚어질 수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박노해 시인의 시는 사건과 사물, 세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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