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사회

우리에게 한국전쟁은 무엇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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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전쟁이 일반 민중들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오늘의 한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 인식을 토대로 한국전쟁과 한국사회에 접근해 가는 정치사회학적 연구서이다. 특히 민중들의 전쟁 체험과 기억을 토대로 한 사회사적 연구를 통해 객관적인 한국전쟁의 역사를 복원하고 있다.

전쟁에 대한 이해를 위해 저자는 전쟁 발발과 책임 규명에만 맞춰져 있던 기존 연구에 대한 문제제기 속에서 “누가 먼저 총을 쏘았는가? 왜 전쟁이 발발 하였는가?”라는 질문이 아닌 “전쟁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그러한 일들이 왜 일어났는가? 그러한 일들은 전쟁 후 한국정치에 어떻게 반복, 재생산되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전투가 아닌 정치적 현상, 정치적 삶의 체험으로서 전쟁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저자는 ‘6.25’와 ‘조국해방전쟁’이라고 공식화된 남북의 전쟁인식태도에 문제제기를 한다. 6.25라는 명칭 속에 드러난 남쪽의 전쟁인식은 단지 발발을 기념하는 것으로 전쟁을 개시한 쪽에 대한 맹목적 증오감을 부추기는 것이며, 조국해방전쟁이라는 북쪽의 인식 또한 민족, 국민, 인민의 권리는 설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책은 피난, 점령, 학살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민중들에게 전쟁이란 무엇이었는가를 조명하고 있다.
‘피난’에서는 주로 국가, 이승만과 지배층, 민중들이 각각 전쟁을 어떻게 맞이하였으며, 어떻게 대처하였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한국전쟁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전쟁속에서 국가와 국민은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본다.

‘점령’에서는 북한 인민군의 남한 점령과 동원 과정을 살펴보되, 8.15 이후 남북한에서의 혁명과 반혁명, 국가 건설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어떻게 전쟁과 연관되어 있는지에 초점을 둔다.

‘학살’에서는 국가가 전쟁 과정, 즉 ‘적’과의 전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적’으로 돌변하거나 ‘적’의 잠재적 지지자가 될 수 있는 주민들을 어떻게 취급하였는지, 전쟁이 민간인에게 무엇을 의미하였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학살의 개념과 유형을 비교 고찰하면서 단순한 사실 발굴의 차원이 아닌 학살에 대한 정치사회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저자는 전쟁 일반을 분석하는 보편적인 틀(클라우제비츠, 뒤르켕, 푸코 등)을 이용하여 한국전쟁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하여 고찰한다. 저자는 전쟁과 사회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을 토대로 전쟁의 과정 속에서 보여지는 일반 민중과 정치 지도자의 행동 양태, 정치적 판단 등에 대한 구체적 분석을 이끌어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한국전쟁에 대하 연구서이기 이전에 ‘전쟁’과 ‘사회’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사회학 연구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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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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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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