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행하는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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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길그레이트북스 134권. 오랫동안 사람들은 프랑스 왕과 영국 왕이 연주창이라는 질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다. 프랑스와 영국 사람들만이 아니라 이웃 나라 사람들까지도 이 왕들에게 찾아가서 연주창이라는 질병을 치료하려고 했다. 왕이 여행 중이라면 쫓아가서 치료를 받으려고 했고, 쫓겨난 왕에게 찾아가기까지 했다.

왕이 치료했다는 연주창은 오늘날의 병명으로는 결핵성 경부 임파선염으로, 목 부위의 임파선에 염증이 생겨 부어오르는 임파선염의 일종이다. 왕은 이 질병을 어떻게 치료했을까. 놀랍게도 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 병을 고쳤다고 한다. 기껏해야 민간요법 보감이나 세상의 놀라운 일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기담집에 있을 법한 이야기가 이 책 <기적을 행하는 왕>에서 다루는 소재다.

이런 민간요법을 소재로 이처럼 두꺼운 책을 쓴 사람이 마르크 블로크라는 것도 의외다. 블로크가 누구인가. 뤼시앵 페브르와 함께 「사회경제사 연보」, 이른바 「아날」지를 창간했으며, 이후 <프랑스 농촌사의 기본성격> <봉건사회>를 발표함으로써 사회경제사가로서 독보적인 지위를 얻은 역사학자다. 또한 나치에 항거해 50세가 넘는 나이에도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가 붙잡혀 총살형을 당한, 실천적 지식인의 상징적 인물이 아닌가. 그동안 블로크는 국내에 중세 봉건제도 전문가로 알려졌다.

물론 아날학파와 심성사가 소개되면서 블로크가 심성사를 앞서 연구했으며 <기적을 행하는 왕>이 심성사와 역사학적 인류학의 선구적 저서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그 책이 어떤 점에서 그런 평가를 받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었다. <기적을 행하는 왕>는 블로크의 첫 번째 저서로 옮긴이 박용진 교수가 5년여에 걸쳐 번역한 노작이다.

Additional information

Language

ISBN

Series

한길그레이트북스 134

Author

Translator

Publisher

Publication Date

2015-05-11

Format

Pages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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