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영식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이영식 시인은 ‘아우슈비츠 이후에도 서정시가 가능한가’라는 반대 방향에서, 서정시가 가능한 이상적인 세계를 극적으로 창출해낸다.
이영식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시를 노래한 작품만큼이나 사물들을 노래한 작품들이 많다. ‘공평한 의자’에서는 지상에 사뿐이 내리는 눈송이에게 기꺼이 의자가 되어주는 빌딩, 리어카, 소잔등 등의 덕을 예찬한다. 또한 ‘빈집’에서는 말벌과 고양이와 잡초와 풀벌레에게 생의 터전을 제공하는 빈집의 덕을 칭송하고 있다.
이러한 사물들이 시인의 눈에 각별하게 보이는 것은 그것들이 자신의 욕망에 매몰되지 않고 타자들을 위한 배려와 공감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타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고, 그들의 번성을 기뻐할 뿐 어떠한 보답도 바라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Additional information
Languag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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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Series | J.H Classic 43 |
Author | |
Publisher | |
Publication Date | 2020-02-10 |
Format | |
Pages | 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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