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사자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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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떤 사람이 죽어 갑니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죽기 마련이지만, 그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일 경우에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죽어 가는 사람의 머리맡에서 한없이 눈물을 흘려 보지만 그렇다고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지는 못합니다.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요? 화려한 장례식, 좋은 나무로 만든 관, 커다랗게 만든 국화꽃 화환, 비싼 값을 치루고 명당에 마련한 묘지…… 이런 것들이 그 사람에게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차라리 그 사람에게 죽음의 여행을 안내해 주는 것은 어떨지요?

비록 그 사람의 죽음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에게 바른 길을 찾도록 도움을 주고, 이 세상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게 해 줄 수 있다면 우리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다른 사람의 죽음을 함께하고, 나의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안내서입니다. 죽음 후의 세계에 대한 자세한 묘사와 설명은, 이 책이 왜 그렇게 유명하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죽어 가는 사람을 위해 세속적인 허례의식으로 치장하기보다는, 그의 머리맡에서 이 책을 함께 읽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또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고독하고 두려운 길로 여겨졌던 ‘죽음’이 깨달음의 길로 바뀔지도 모르지요.

자기 자신뿐 아니라 죽음을 눈앞에 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가르침이 전해주는 이 책은 14세기에 보물 발굴자 카마 링파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유독 티벳에는 죽음과 그 이후의 세계를 조사하고 탐구한 문헌들이 아주 많았는데 이 책도 그 중의 하나로 전해오고 있다고 해요.

명성만큼이나 많은 번연본이 출간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이번 책은 류시화 시인이 옮긴 것입니다. 명상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닌 류시화의 번역이 시적이면서도 깔끔합니다.

Additional information

ISBN

Format

Pages

526

Author

Translator

Publisher

Publication Date

1995-08-01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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