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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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익명의 알콜 중독자들’ 모임처럼 운영되는 독서 모임이 있다. 사회 부적응의 아우라가 다소 느껴지는 독서 클럽 멤버들은 별명을 제외하고 서로의 정보는 전혀 모른 채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해 나간다. 선생, 고슬링, 사자는 기존 멤버다. 회원들조차 정체를 잘 모르는 미확인 중년 동물도 있다. 여기에 신입 회원으로 경찰과 노마드가 합류한다.

전작 〈에이스 하이〉 <빅토리아처럼 감아 차라〉에서 보여 준 것처럼 이창현, 유희 작가는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며 B급 감성에 충실하면서도, 고품격 인문학적 상식을 맘껏 펼쳐 놓는다. 다음 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한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은 댓글에서 원작의 세계가 그대로 재현될 정도로 책을 고르는 기준부터 다양한 독서 경험을 나누며 책의 세계로 입문하는 독자를 양성해 냈다.

그런가 하면 독서 만화인 줄 알고 접근했다가 예상 외로 개그 본능에 충실한 4차원 아스트랄 세계에 중독되는 독자를 만들어 냈다. 단행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치들도 있다. 새로 추가된 <냉동과 해동 사이> 아영 편과 독서 클럽에서 무대에 올린 셰익스피어 비극의 전말만으로도 책을 소장하는 의미가 크다. ‘알아 둬도 쓸 덴 없는 작가 주석’은 작품의 이해를 깨알같이 돕고, 한데 모아 놓은 ‘독서 중독자들의 독서 리스트’는 책에서 연마한 독서 방식으로 도전해 볼 만하다.

요즘 무슨 책 읽어?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은 독서가든 비독서가든 들고 읽기에 그야말로 적합한 책이다. 허를 찌르는 대반전에 당황한 웹툰 독자라면 종이책으로 읽으면서 처음부터 작가들이 곳곳에 숨겨 놓은 치밀한 단서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거기에 단행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장치들도 있다. 아영이 쓴 <냉동과 해동 사이 Rot>, 책의 대미를 장식할 독서 클럽의 셰익스피어 비극 공연 에피소드는 최고의 장면으로 꼽을 만하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판단력이 흐려진 노인네 이야기”(리어왕), “질투에 눈먼 중년 아저씨 이야기”(오셀로), “우유부단한 유학파 왕자님 이야기”(햄릿)로 간단명료하게 재해석한 로렌스가 주연을 맡은 ‘맥베스’는 과연 성공할 것인가? 거기에 ‘알아 둬도 쓸 덴 없는 작가 주석’은 작품 이해를 심층적으로 돕고, ‘독서 중독자들의 독서 리스트’는 이 책에 언급된 책뿐 아니라 참고한 책, 영감을 준 책 목록까지 훑을 수 있다. 이제 이 책으로 독서 중독까지는 아니어도 독서 장벽을 넘어섰다면 앞으로 사람들과 나누는 인사는 이렇게 바뀔 것이다. “요즘 무슨 책 읽어?”

Additional information

Language

ISBN

Series

사계절 만화가 열전 13

Author

Publisher

Publication Date

2018-12-14

Format

Pages

384

Illust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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