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 이대 The Suffering of Two Gene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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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하근찬 소설. <수난 이대>의 주인공 만도는 식민지와 전쟁이라는 이중적 상처를 몸에 각인하고 있는 인물이다. 조국이 해방되고 전쟁은 끝이 났어도 잃어버린 팔로 인해 그 기억을 몸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평온하고 일상적인 삶이 식민지 체제와 전쟁으로 인해 파괴되었으나 만도는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아들을 만나러 가는 만도에 대한 다소 익살스러운 서술은 민중의 그러한 건강성을 드러낸다.

그러나 일상을 흔드는 외부적 폭력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1950년 6·25 전쟁이 시작되고 다시 한반도는 전쟁의 회오리에 휩싸이게 된다. 이번에는 만도가 아니라, 그가 팔을 하나 잃었어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원천인 아들 진수가 그 희생양이다. 6·25 전쟁에 참전한 진수는 다리 하나를 잃고 돌아온다.

만도나 진수는 민족 해방이니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니 하는 6·25 전쟁의 이데올로기를 알지 못한다. 그들에게 전쟁은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꾸려나가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다. 번역본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겠지만, 만도와 진수가 사용하는 경상도 방언은 평화롭게 토속적인 전통적 공동체를 더욱 잘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쟁은 그러한 전통적 공동체를 파괴하고 개인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긴다. 역사나 운명에 의해 훼손되는 평화는 한국인에게 한(恨)이라는 독특한 정서를 만들어 주었는데 <수난 이대>가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한국인의 한의 정서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한국인이 가졌던 체험과 정서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다.

Additional information

Language

ISBN

Series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27

Author

Translator

Publisher

Publication Date

2013-06-15

Format

Pages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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