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별 Dust Star

Buy on Amazon

Description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 작품을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읽을 수 있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의 네 번째 세트(46~60번)가 출간되었다. 아시아 출판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총 105권의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이경의 <먼지별>은 선명한 이분법을 보여준다. 이분법의 양쪽 항을 차지하는 것은 ‘지상의 화성’과 ‘진짜 화성’이다. ‘지상의 화성’이 경기도에 위치한 화성이라면, ‘진짜 화성’은 태양계의 네 번째 행성을 의미한다. “찌마와 나는 지상의 화성에 잘못 버려진 거였다. 언젠가는 오렌지색 먼지 폭풍을 타고 진짜 화성으로 날아가고 싶었다”고 이야기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이분법은 ‘현실’과 ‘이상’의 이분법이기도 하다. 무엇 하나 돈 없이는 얻을 수 없는 ‘지상의 화성’에서, 가출소녀인 ‘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성매매로 살아간다.

화성빵집은 ‘지상의 화성’을 움직이는 교환논리가 가장 적나라하게 압축시켜놓은 공간이다. ‘나’가 그 어린 나이에 성매매에 나선 것도, 빵 두어 개를 훔치려다가 빵집 주인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 계기가 되어서였다. 이처럼 자본의 논리를 미메시스한 강력한 빵집 주인을 상대로 파키스탄 청년 찌마와 ‘나’가 빵을 훔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Additional information

Language

ISBN

Series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50

Author

Translator

Publisher

Publication Date

2014-03-14

Format

Pages

92

Reviewer

,

Reviews

There are no reviews yet.

Be the first to review “먼지별 Dust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