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와 21세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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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방송교재이기 전에,『老子』를 평생 연구해온 한 학자의 모든 열정과 학문적 성과가 집약되어 있다. 이야기 중심으로 쉽게 대중적으로 서술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그 속에는 그 분야에 평생을 종사해온 대가의 압축된 숨결을 느낄 수 있다. 1973년 馬王堆분묘에서 『老子』의 帛書(백서, 비단책)가 출토되어 사계에 충격을 던졌지만, 그 뒤20년 후 1993년 郭店의 戰國시대분묘에서 『老子』 竹簡(죽간, 대나무책)이 출토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아직 이 텍스트의 연구성과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질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최초로 소개되는 郭店竹簡本 『노자』의 연구성과다 (본문 88∼92쪽,138∼l40쪽 등) 『금강경』이 인도의 지혜의 대표적인 책이라고 한다면 『노자』는 중국의 지혜의 대표적인 책이다. 동양문화의 지혜를 대변하는 두 책 『금강경』과 『노자』가 한국의 사상가에 의하여 쉬운 우리말로 번역되고 해설되는 계기를 통해 우리사회는 감각적인데서 벗어나 보다 깊은 생각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노자』의 사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경향은 현대어로 표현하면 환경론(에콜로지)적 관심이다. 『노자』사상이 우리사회에 보다 널리 이해되는 계기를 통해 “자연”과 “자연스러움”에 대한 가치가 존중될 것이다. 老子철학은 反문명적이며, 反주지주의적이며, 反권의주의적이며, 反제도적이며, 反남성중심주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가 인간의 내면의 보편적 가치를 통해 스스로 드러나게 만든다. 老子철학은 자본주의사회의 문제점을 명료하게 인식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나름대로의 처방을 제시한다. “발전,” “개발” 중심으로 살아왔던 20세기 우리역사를 되돌아보게 만들며 21세기적 가치를 제시한다. 그것은 1) 인간과 자연의 화해,2) 종교와 종교의 화해,3) 지식과 삶의 화해, 세 화해의 주제로 요약된다

본서는 ‘道經’의 완결편이지만 실제로 ‘道德經’ 전체의 사상내용을 압축하고 있다. 본서는 이미 출판된 1·2권이 방송교재로서 대중의 이해를 전제로 많은 알레고리나 일상적 담화를 싣고 있는 것에 비하여, 아주 본격적인 문헌적 비평과 철학적 해석과 비판의 엄밀한 언어로 쓰여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도을의 노자이해의 정수가 3권에 이르러 비로소 드러난다고 말할 수 있다. 王弼本, 帛書本, 郭店竹簡本 이 세 판본의 비교에 의한 ‘노자’ 연구는 아직 우리나라 학계에그 전례가 없다. 帛書, 竹簡本 연구가 중국본토에서 조차 최근에나 그 운꽉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을의 연구가 그 효시이며 향후의 연구방향에 그 전범을 제시한다. 도을은 고전텍스트에 대한 엄밀한 해석을 요구한다. “엄밀한 해석”이란 텍스트가 애매한 곳이 없이 완벽하게 나의 현재적 삶의 체험의 체계속에서 분해되는 것을 의미한다. 본서의 구석구석에는 그러한 고전텍스트의 이해의 심도와 그 스칼라십의 정밀성이 스며 있다. 도을은 그러한 깊고 정밀한 이해를 평범한 오늘 우리의 삶의 문제와 결부시켜 해설해내고 있다. 제25장은 “有物混成, 先天地生”(혼돈되이 이루어진 것이 있었으니 천지보다도 암서 생겼다), “道法自然”(도는 스스로 그러함올 본받는다)등의 구문으로 유명하며,’노자’ 전 텍스트의 생각의 흐름의 클라이막스를 형성한다. 이 장의 해석에 천재 소년 王弼(왕삐, AD 226∼249)은 아주 공을 많이 들였는데, 그 난해하기로 유명한 왕필주를 도을은 삐놓지 않고 다 쉬운 우리말로 완벽하게 해석해내었다. 이 장에 나타난 왕필의 ‘自然’해석은 향후 중국철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도올은 이 25장의 세계관을 “신약” ‘요한복음’의 로고스(Logos)적 세계관과 대비시켜가면서 동, 서의 지혜를 회통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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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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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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