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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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순해 작가는 재미 수필가다. 그녀의 수필집《한없이 투명에 가까운》에서 보여준 생의 서사는 저자의 생물학적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인식의 야성미를 전제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다채로운 소재를 포착하는 심안과 감각적으로 언어를 풀어내는 필력과 상식을 전복시키는 해석력으로 다양한 인문학적 문형(紋形)을 그려내었다고 하겠다.

공순해 수필의 특징은 소재의 층위가 다양하다. 정치, 경제, 역사, 문화, 과학, 종교, 혈육애 등 텍스트 담론이 다층적으로 결합되었으며, 내적 시선 또한 정형화된 일원성을 거부하며 다각적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또한 그녀의 수필에서 생태적 사유를 놓치지 않는 것은 에코토피아(ecotopia)를 꿈꾸는 의지의 발현이라고 여겨본다. 손자가 학교에서 받아온 양배추 모종 한 통을 관찰하면서 “인간과 기타 생명 사이엔 분명 경계가” 있음을 자각하며 “인간은 인간의 유통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까.”라는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속이 멍든 <앙큼한 감자>에서는 이미 곯고 물크러진 자신의 육체를 보듬게 되며, 땅을 치며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건 좋은 것”이라는 귀소 본능을 유추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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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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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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