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우울

Buy on Amazon

Description

줄거리가 없는 이 작품을 산문의 범주에 넣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이 작품을 단순히 시로 간주해 버릴 수도 없다. 보들레르는 스스로 이 작품을 “리듬과 각운이 없으면서도 충분히 음악적이며, 영혼의 서정적 움직임과 상념의 물결침과 의식의 경련에 걸맞을 만큼 충분히 유연하면서 동시에 거친 시적 산문”이라 정의했다.

대중이 모이는 공원, 도시의 다락방, 일터와 전신주 등 도시의 정경이 시의 배경을 이루고 가여운 노파들, 거리의 소녀들, 노름꾼, 넝마주이 등이 등장하는 <파리의 우울>은 ‘도시의 서글픈 삶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보들레르가 추구하는 미학의 훌륭한 본보기다.

그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파리가 아니라 시 전체에서 조용하고 은밀하게 살아 있는 파리의 영혼과 파리의 뒤안길을 노래한다. 때로는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때로는 비탄에 잠긴 시선으로, 서민의 삶을, 그들의 애환을 관찰한다. 현대의 단조로운 비극이 숨 쉬는 파리의 구석에서 시인의 마음은 서글픈 몽상에 사로잡힌다.

<악의 꽃>과 쌍벽을 이루는 이 작품은 <악의 꽃>과 닮은 듯 다르다. 사용된 어휘, 분위기, 테마 등은 유사하지만 서로 다른 구조와 의도로 이루어졌다. 보들레르는 <파리의 우울>을 일컬어 보다 많은 자유와 디테일, 영혼의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움을 얻은 ‘악의 꽃’이라고 말한다.

Additional information

Language

ISBN

Series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8

Author

Translator

Publisher

Publication Date

2008-01-16

Original Work

Format

Pages

328

Reviews

There are no reviews yet.

Be the first to review “파리의 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