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너였다 – 반짝반짝 빛나던 우리의 밤을, 꿈을, 사랑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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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문득 내 마음은 돌보지 못한 채, 나의 모든 순간은 정신없이 흘려보낸 채 어두운 밤을 맞이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모든 순간이 너였다>는 그런 지친 밤, 누군가 나에게 꼭 해주었으면 싶었던 말을 가만히 건네는 책이다.

SNS와 전작 <#너에게>를 통해 50만 명에 이르는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하태완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로, 위로받고 싶을 때, 설레고 싶을 때, 사람에 사랑에 상처받았을 때… 삶의 모든 순간에 특별한 위로와 공감을 건넨다. 소중한 모든 순간을 나누고픈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지금 이 빛나는 순간을 조금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맞이하고 싶은 나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전자책으로 미리 읽기


하태완

하나의 감정에 국한되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폭넓은 감정으로 보다 많은 사람의 마음에 스밀 수 있는 글을 쓰려 노력한다.

누군가에게는 사랑에 대한 응원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이별에 대한 위로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미래에 대한 따끔한 충고나 조언일 수도 있는, 지극히도 사실적이고 결코 작위적이지 않은 글을 진심을 담아 쓰고 있다.

때로는 짧기도 하고 때로는 길기도 한 이 모든 글의 힘을 확실히 믿는다. 부디 책에 실어보내는 이 하나하나의 진심들이, 당신의 혼란스러운 삶이란 길에 정확한 표지판이 되었으면 한다.

지은 책으로 『#너에게』가 있다.

페이스북 letterwoan   인스타그램 @letterwoan


본디 순간이라는 것은,
그때마다 생긴 나름의 감정들로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기억 속에 있는 순간순간마다 떠오르는 사람과 느껴지는 감정이 제각기 다릅니다. 우리는 그렇게 여러 가지의 순간들을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만들어가는 것으로 삶을 살아간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랑이라는 감정이 엮여 있는 순간들은 훨씬 더 선명하게 기억되고는 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했던 순간, 누군가를 아프게 떠나보냈던 순간, 그렇게 떠나보낸 누군가를 그리워했던 순간들이 대표적입니다.

간혹, 그 크기가 다른 감정들보다 월등히 큰 탓에 이외의 모든 순간과 감정들을 전부 삼켜버리고 마는 하나의 감정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한때는 세상을 전부 건네고 싶을 만큼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야기이거나, 모든 계절을 함께 거닐고 있는 소중한 애인과의 순간이 살고 있는 감정이겠지요.
그러는 당신에게도 다른 시간들은 기억조차 나지 않게 만드는 소중한 ‘모든 순간’이 있나요? 있다면, 그 모든 순간에는 얼마만큼의 큰 감정이 있습니까.

저는 당신이 아팠지만 행복했던 그 순간을 잊기 위해 절실하게 기도하고 있는지, 아니면 오래도록 가슴속에 담아두고 싶어 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사람마다 과거의 기억을 추억으로 바꾸는 방법이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당신이 만약, 그런 순간을 갖고 있다면 그 자체로도 당신은 이미 멋지게 살아가고 있다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게 될 모든 독자들이 저와 같은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저만의 모든 순간을 생각하며 글을 썼듯이, 각자 자신의 모든 순간이 된 사람을 떠올리며 책을 읽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꼭 사랑이 진행되고 있는 마음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이별을 했더라도, 그 이별의 대상이 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순간까지 다 삼켜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세상에는 친구나 연인같이 한 단어로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관계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이미 헤어졌지만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사이처럼 어떠한 말로도 설명이 어려운 관계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책이
이 세상의 모든 감정과 모든 관계들의 마음에
조용히 스며들게 되었으면 합니다.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사무치도록 아프게.
때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을 만큼의 공허함으로.

그렇게 우리는 계속해서 삶을 살아갑니다.

벚꽃의 흩날림을 그리워하고 기다리며

하태완 드림


생각이 많은 밤을 보낸 너에게



모든 순간이 너 그 자체였음을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눈물은 조금만 흘렸으면 좋겠고,

적당히 여유로웠으면 좋겠고,
행복한 사랑을 했으면 좋겠고,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지금까지의 모든 순간이
너 그 자체였음을
절대 잊지 말고 살아.

너는 그 순간순간에
너도 모르게 단단해진,
행복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는 사람이니까.


자그마한 여유를
너에게

발걸음의 보폭이 꽤나 넓어졌어.
지는 해에 미련을 두지 않는 법을 알게 됐고,
버스 창가로 쉴 틈 없이 지나가는 푸름에
깊은 숨을 들이쉬고 내쉬기도 하게 됐어.
평범한 일상에 자그마한 여유를 묻히는 것만으로도
삶이 무척이나 윤택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듯해.

왠지 모를 기대가
종착지 없는 설렘을 끝없이 담아내기도 하며,
내 옆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건지도 몰라.

생전 밟아보지도 못했던 곳의 아스팔트는
그 고유의 삭막함보다는,
마치 잔디를 깔고 누운 듯한 편안함을 가져다주거든.
도저히 가질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어렵게 낸 여유는,
계획 없이 떠나는 여행에서 비로소 그 빛을 발하곤 해.

어쩌면 여행에서
비로소 온전히 나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걸지도 몰라.

그러니 우리는 모두 눈이 부시는 것이 두려워,
눈을 감아버려서는 안 되는 일이야.
쏟아지던 햇빛이 걷히면, 무언지 모를 광활함에
미소 짓게 될 것이 분명하니까.

우리의 여행은
그때부터가 시작일지도 몰라.


당신,
잘한 거예요

그 선택에 후회하지 마세요.

그 순간에는 그 선택이
당신의 최선이자,
최고의 선택이었을 테니까요.

당신, 분명 잘한 거예요.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

당장 너를 괴롭히는 것들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으면 해.

진심으로 우러나지 않은 말들을
의미 없이 많이 내뱉지 않았으면 해.

너의 진가를 알아주는 이들에게
감사를 자주 표현했으면 해.

그게,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방법이야.


혼자가
편한

항상 그랬다.

나는 말을 융통성 있게 잘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법을 알고, 때로는 무척이나 개인적이며 정말 가끔은 이기적일 때가 있지만, 누군가의 가슴에 비수를 습관처럼 꽂는 사람은 아니라서. 이러한 이유들 덕분에 많은 사람이 처음에는 나를 미소로 대한다. 또한 나에게 정말 좋은 사람이라 칭찬을 해주고. 나는 그 칭찬이 좋아 매번 선의를 베풀기 위해 노력을 한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내가 수십 수백 번이고 가슴 깊숙한 곳에서 꿀렁이는 무언가를 참아가며 받아주고 또 달래줬던 타인의 감정 기복. 그 감정 기복이 나에게도 가끔은 당연하게 찾아오고는 한다.

무거운 우울과 평소 같은 밝음의 지나친 반복.
누군가의 상처를 안아줄 줄만 알았던 나는, 정작 나 자신의 아픔을 위로받는 방법은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 나의 모습에, 그런 나의 어리숙하고 어른스럽지 못한 모습에 애초부터 나의 에너지를 보고 다가왔던 사람들은 곧장 등을 돌리고 만다. 그 탓에 나는 살아온 시간에 비해, 곁에 머무는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믿는 사람의 마음에서는 내가 지워진 지 오래일지도 모를 노릇이다.

나는 내가
세상에서 혼자가 편한 척을
가장 잘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나는 항상 그랬다.

버릇처럼, 마치 의무처럼 그렇게 사람을 잃어왔다. 하지만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놓쳐서는 안 될 사람이 누군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기에.


분명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야

너는 사람에 아파하고,
상처받지 않아도 돼.

먼저 다가가지 말고,
네가 좋아 죽겠다며 미쳐서 다가오는 사람을 만나.

연락 문제로 마찰이 생기게 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
너의 사소한 그 어떤 것까지도 먼저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무심하게 상처주는 말을 툭툭 던지는 나쁜 사람 때문에
괜한 상처받지 말고, 너에게만 유독 착해 빠진 그런 사람을 만나.

너만을 위한 사람은 분명 나타날 테니,
쓸데없는 외로움에 힘들어하며
이 사람 저 사람, 아무 사람이나 만나지 마.

‘외로움’을 ‘사랑’이라고 착각해서
아무에게나 마음 주지 마.

너는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못해,
흘러넘치는 사람이니까.



잘될 거야

너는 네 나름 최선을 다해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뿐인데

너에게 아픈 일들이 자꾸만 생겨나는 건,
모두 다

나중에 너에게 좋은 일이 생기려고,
더 크게 행복해지려고 그러는 걸 거야.

괜찮아, 분명히 다 잘될 거니까.

우리는 그저 깊은 계절에 한껏 안겨서
서글픔과 어쩔 수 없었던 침묵을
나란히 묻는 거야.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좋은 일만
가만히 세어보는 거야.

작은 기쁜 일들이 모여 더 큰 행복을 주기를…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이렇게 잠시 떨어져 있어도
금방 애틋해지는,
내 사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나는 있잖아,
그토록 싫어하고 미워하던 ‘요즘’이 좋아진 요즘을 살고 있어.

모두가 잠든 새벽, 눈에 밤공기를 담기 위해 열어젖힌 창문에도, 잠을 조금 더 잘 자기 위해 틀어놓은 노래에도, 잠에 들고서 내 세상을 가득 채운 꿈속까지도 잔뜩 묻어 있는 네 향기가 너무도 마음에 드는 탓이야. 그러니까, 내가 드디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며 기뻐할 수 있는 매일을 살고 있다는 말이겠지.

그리고 이 모든 건
‘너로 인해’라는 말로 시작되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문장들인 거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게, 누군가의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는 게 이토록 황홀한 기분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겠다, 싶어. 물론, 이 행복의 시기가 언제이든 간에 그 대상은 너여야만 하는 거고.

정말 오랜만에 공기가 꽤 선선한 새벽이야. 새벽 냄새를 좋아한다는 나의 말에, 나도 새벽 냄새를 좋아한다며 신나서 이것저것 얘기하는 네가 사랑스러운 시간이기도 해.

요즘은 내가 천문학자라도 된 듯, 이 시간 즈음의 별을 올려다보는 것이 좋아졌어.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정말 ‘그냥’ 예쁜 것들과 반짝이는 것들을 많이 찾게 돼. 어쩌면 많이도 어지럽혀져 있던 내가, 너로 인해 맑은 사람이 되는 과정이겠거니, 생각하며 계속해서 습관처럼 그런 것들을 찾는 건가 봐. 나도 모르게 말이야.

오늘도 어김없이 내 새벽을 감싸주는 네가 고마워.
그 고마움 속에 웃는 너는 정말 예쁘다. 지금의 새벽은 피아노 연주도 곧잘 하는 것 같아. 제법 봄을 풍기는 멜로디를 흘려내는 걸 보면.

어렵겠지만, 지금 내게 있어서 아름답지 않은 게 무엇일까, 라는 고민이라도 해봐야겠다는 마음이야. 이제는 행복도 내게는 사치가 아닌 게 된 거지. 내가 지금 무엇보다 보고 싶은 사람. 있잖아, 너는 오늘도 내가 아는 모든 아름다움보다도 몇 배는 예쁜 것만 같아.

아니,
너는 오늘도 어김없이 예뻐.
그 무엇보다도.



하나야

네가 정말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너를 아프게 하려고 작정해서 내뱉은 말을

너무 깊숙한 곳에 다 담아둬버리면,
결국 무너지는 건 너 하나야.

그러니 부디,
무너지지 마.
상처받지 말아줘.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내가 가진 마음 전부를
모두 건네고 싶은 사람을 만났을 때

누군가가 나에게
확실하지 않은 것에
왜 너의 모든 걸 거느냐고 묻는다면

환하게 웃어 보이며 말할 거야.
“그냥, 그냥 그 사람이 좋아.”라고.

혹시 알아?
인생에 단 한 번뿐일 만남,
평생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일지.


이상한

괜히 그런 날 있잖아요,
누구든 껴안고 울어버리고 싶은 날.

그런데 웃긴 건,
꼭 그런 날이 찾아올 때면
내 곁에 아무도 없어요.

정말로.


요즘,
이상하리만큼
많이 힘들죠?

요즘, 이상하리만큼 많이 힘들죠?

타인이 네게 무심코 던지는 작은 말에 마음을 베이기도 하고, 쉽게 지나칠 수도 있었을 법한 상처를 굳이 담아두게 되며, 온통 쓸쓸함으로 가득 찬 방에 누워 새벽을 지새우는 날들이 많아졌겠죠. 반복되기를 원치 않는 지난날이 괜스레 그리워서 마음 한구석이 많이 망가져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그런 지금일수록 이것 하나는 꼭 알아두었으면 해요.

당신이 지금
서글프게 울면서 무너져버린 것 같다고 해서,
앞으로의 날들에 남아 있는 행복과 기회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요.

그거 아세요?

벚꽃은 활짝 피어 있을 때도 물론 아름답지만 더 이상 힘에 부쳐 바닥으로 떨어지는 그 순간이 훨씬 아름답다는 것을요.
당신은 제 역할을 다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그 모습마저도 아름다운 벚꽃 잎 같은 사람이에요. 지금은 다시 새로운 꽃을 싹 틔울 수 있는 준비 과정 같은 거라는 말이에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당신이지만,
당신, 왠지 참 멋진 사람일 것만 같아요.


너는
꽃처럼
피어나기만 하면 돼

네가 가는 길은 모두 봄이고,
네가 보는 것은 모두 따뜻하고,
네가 하는 것은 모두 밝을 테니,

너는
그 속에서
꽃처럼
피어나기만
하면 돼.


어느
봄날의
산책

오늘은 날이 무척이나 좋은 탓에
그간 잘 나가지 않던 밖을 나가보았어.
아파트 단지를 지나, 근처 초등학교도 둘러보았고.
때마침 점심시간인지라 아이들의 기분 좋은 웃음도
조용하게 이리저리 퍼졌지.

눈이 꽤 나쁜 편이지만, 일부러 렌즈도 끼지 않았어.
덕분에 아직은 서툴게 스며드는 봄 내음을
한껏 들이쉴 수 있었다고, 그렇게 생각해.
그리 멀리 나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걷고 걷다 보니 어느새 내가 사는 아파트가
저 멀리에 까마득히 솟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까지
그렇게 걸어갔어.

문득, 이제는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발걸음을 돌렸어.
일부러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 반대편의 길로 들어섰지.
지금까지 왔던 길과는 달리, 햇볕이 잘 드는 탓인가
봄을 알리는 여러 꽃들이 내 시선을 삼켰어.

실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 어여쁨을 담고 싶어
주머니를 뒤적거려 핸드폰 카메라를 꺼냈어.
이곳은 날이 따뜻해서인지
봄을 알리는 벚꽃들이 벌써부터 활짝 웃어 보였고,
차례로 색색들이 예쁜 봄꽃들이 가는 길을 꾸며주었지.

정신없이 그것들을 사진에 담다 보니
어느새 집 앞까지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어.
왠지 모를 아쉬움이 발목을 붙잡고 놓으려 하지 않았지만
모든 봄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떼었어.

집에 돌아와서 나름 열심히 찍은 사진들과
자연스레 마음 깊숙한 곳에 담긴 장면들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아, 예쁘다.”라는 감탄이 나왔어.

세상에는
예쁜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지만,
이렇게 사소한 것들에서 오는 아름다움에
사람의 마음을 진심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어.

그리 큰 의미가 있는 글은 아니지만,
오늘 담아온 아름다움들이 넘치도록 흘러서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써내렸어.

봄이야.
사소한 것들을 사랑할 줄 아는,
곁에 머무르는 당연함을 사랑할 줄 아는,
잊혀가는 모든 것들을 사랑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계절.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사랑 같은 계절.
봄이야.


잔디밭 선율

우리는 그저 두 손 맞잡고
어느 봄날의 잔디밭을 거닐었을 뿐인데
걸음걸음마다 따뜻한 음악이 흐른다.

폴짝폴짝,

사랑은 한낱 들풀마저도
그 소리가 아주 예쁜 악기로 만드는 거야.


너를 충분히
마음에 담아두었다고

너를 처음 만난 게 그러니까 덥지도 않았던,
아마 퍽 싱그러웠던 때였던 것 같아.

꽤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주했음에도 네 모습은 당연 남부럽지 않을 만큼 맑았고, 그 미소 또한 아직까지 내 뇌리를 깊게 스쳐 남아 있어. 참 신기한 거 있지. 그 별거 아닌 한 장면이 뭐라고 나는 너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두 볼이 붉어지는지 몰라.
물론, 첫 만남이라 어색했지.

조금은, 아니, 오른발에 오른팔로 걸어나갈 만큼 꽤 많이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 아마, 나 혼자만 갈팡질팡하며 두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몰랐겠지만, 그런 건 이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내가 너를 습관적으로 걱정하게 된 이후로는. 내가 너를 그저 ‘너’라고만 생각하지 않게 된 이후로는.

내가 너와 함께이고 싶은,
함께하고 싶은 것들은
그리 특별하다 할 만큼 거창한 것들이 아니야.

그저 작은 물줄기 뿜어나오는 동네 호수의 산책로를 두 손 맞잡고 걷는 거. 오랜 친구를 만나는 듯한 편한 복장으로 만나, 동네 밥집에서 서로의 주린 배를 채우는 거. 너와 조금은 어두운 공간에 함께 누워서 차가운 바깥을 바라보며, 따뜻한 핫초코를 마시는 거. 이 정도면 나 충분히 행복하다고, 널 충분히 마음에 담아두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만 같아.


한결같은
사람

무엇보다,
언제나 한결같은 사람이 좋다.

처음과 달리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이 아닌,

떠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지 않게 해주는 사람.


우리
헤어지지 말자

우리는 절대 헤어지지 말자.

꿈에서라도 그런 말은 꺼내지 말기로 해.
욱하는 마음에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어서

오랜 시간 후회하며,
미련 가득 섞인
허무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일이 없도록.


오늘도
고마워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토록 간절해본 적은 처음이야.

네 표정 하나하나에 계절이 바뀌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네가 날 보며 웃어주기라도 하는 날에는 만져보지도 않은 무지개를 만진 느낌이라며 떠들고 다닐 것만 같은 기분이야. 이제껏 내가 모든 관계에 쏟았던 노력은, 애써 내 마음을 숨기려는 것들뿐이었는데, 지금은 달라. 할 수만 있다면 가슴을 갈라서라도 너에게 내 진심을 보여주고 싶어. 그만큼 지금 내가 너를 미치도록 아껴주고 있다는 말이야.

그리고 있잖아.

나는 한 번도 나의 타고난 성격을 원망하거나 바꿔보고 싶어한 적이 없었어. 그런데 너를 알게 된 후부터는 이 내성적인 성격이 너무도 미워지는 거야. 조금 더 사랑한다고, 내가 지금 너를 참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 양껏 보여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니까. 너는 그렇게 답답해하는 나를 보고서 다 이해한다고,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다며 나를 달래주고는 하지만, 미안함이 눈물샘처럼 부풀어오르는 이 느낌이 나는 정말 싫어.

너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워.

그 어떠한 수식어도 부족하다고 생각될 만큼 네가 좋아. 무슨 일이 생겨도 달라지는 건 없을 거야. 아무것도 안 변해. 그러니까, 감히 내가 너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확신처럼 갖고 사는 것 말이야.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행성이 바뀐대도 그것만은 안 변할 거야. 약속할게.

오늘 하루도 고마워.

나 좋아해줘서 고맙고. 좋은 꿈 꿨으면 좋겠다.


자신감과
긍정

별거 아닌 것 같겠지만
지금 당장에 바라던 것들을 놓쳤을 때,

‘나는 어차피 잘될 거니까.’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자신감과 긍정적인 생각들이
결국에는 당신을 그토록 바라던 곳에
데려다줄 것이 분명하니까.


가끔은
걱정은 내려놓고
멋대로 살아봐요

가끔씩은 마음대로 한번 살아봐요. 그 어떤 눈치도 보지 말고 정말 자기 마음대로 말이에요. 몇 날 며칠을 새워가며 공부하던 책을 덮어두고, 하늘에 멍하니 떠 있는 달을 멍청하게 바라보기도 해봐요. 구름에 가린 달이라도 괜찮아요.

그 지긋지긋한 책 속의 글자들을 쳐다보는 것보다는,
어찌 됐든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일일 테니까.

괜찮아요. 공부가, 자격증이 전부는 아니란 말이죠. 아직 끝마치지 못한 과제가 수도 없이 쌓여 있더라도 뭐 어때요. 나와 별반 다를 것 없이 누워서 시간만 보내고 있을 것 같은 친구에게 전화하는 거예요. 맥주나 마시러 가자고, 이왕이면 안주는 치킨으로 하는 게 어떠냐고, 아 참! 그것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고민 좀 들어달라고 하면서 말이에요.

정말 별거 없어요. 이제껏 죽어라 공부하고, 이력서에 박아넣을 그 잘난 스펙 쌓느라 속 썩이고, 직장 상사의 샌드백으로 살아오느라 딱 죽을 노릇인데, 그 소소한 맥주 한 캔과 친구와의 수다가 그렇게 사치인가요? 아니에요, 당신은 순간을 즐길 자격이 있어요.

언제까지
아직 보지도 못한 뒷일 걱정으로
오늘을 살 작정인 거예요.
지금 당장 즐거운 일을 해야죠.

정 찝찝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바지 주머니에 볼펜 하나 끼워놓고 ‘나는 방금까지 공부하다가 잠시 쉬는 거야.’라는, 그런 생각으로 있으면 되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요. 하루쯤은 연어 초밥 잔뜩 싸들고 앞이 탁 트인 공원으로 가버리는 것도 좋아요. 수업 하루 쉰다고 해서 감옥 가는 건 아니잖아요. 회사 하루 안 간다고 해서 당장 길바닥에 나앉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속이 안 풀린다면 가까운 동전 노래방 많잖아요. 주머니에 있는 천 원짜리 한 장 넣고 냅다 질러버려요. 노래를 못 불러도 괜찮아요. 가수 아닌데 어쩌라고요. 노래 잘했으면 내가 노래했지 이렇게 있겠냐고, 라는 생각으로 그냥 불러요. 속 다 풀릴 때까지. 나 좀 멋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살아보려고, 사람처럼 한번 살아보려고
대학을 가고, 취직하고, 꿈을 쫓는 당신이
진짜 멋진 게 아니면
도대체 뭘 보고 멋지다고 해야 할까요.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분명 멋진 사람이에요. 과제를 잔뜩 미뤄두고 휴대폰을 만지다가, 내일 출근이라는 생각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잠들기 전에 책 한 번만 더 봐야겠다며 보다가 이 글을 보고 있을 당신이 나는 제일 예쁘고 멋있어요. 너무 부러워, 그렇게 멋질 수가 있을까.

각박한 삶 속의 피폐해진 당신이라도 괜찮아요. 어찌 됐든, 포기 않고 나름대로 잘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응원할게요. 비록 얼굴도, 나이도, 성별도 모르는 당신이지만 진심으로 응원해요. 당신을 정말 각별하게 아껴요. 그 누구보다 멋진 색깔을 가진 당신이기에, 누구보다 멋진 그림을 그려갈 수 있을 거예요.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세요,
뭘 해도 잘될 당신.


너의 하루는
무의미하지 않아

오늘은 정말 무의미한 하루였다며
홀로 자책하고 있을 네가 걱정돼.

나는 네가 이것 하나만큼은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야.

네가 겨우겨우 버텨가며 보낸 오늘 하루는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야.

무언가 이루어진 것이 없다고 해도,
너는 오늘 최선을 다했을 테고
충분히 나름의 노력을 다했을 테니까.

결과만 중요하고
그 과정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게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라지만,
그 속에서도
너의 그 소중한 과정을 알아주는
너만의 소중한 사람들이 분명히 있어.

주눅 든 너의 모습이 걱정되면서도
네가 참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는
나처럼 말이야.

그러니까 무너지지 않아줬으면 좋겠어.
너의 모든 순간은 무의미하지 않아.


진정한
행복

보고 싶던 계절에
보고 싶던 사람과
보고 싶던 무언갈
두 손 맞잡고 볼 수 있다는 것.

그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몰라.


놓쳐서는
안 되는 사람

네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든 간에,
아무런 편견 없이
너를 대해주는 사람을
절대 놓쳐서는 안 돼.

그런 사람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네 편에 서서
너를 응원해줄 사람이니까.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네가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말 그대로 ‘진심’으로 말이다.
무조건적으로 돈이 많아서,
그 덕에 많은 걸 할 수 있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게 아니고,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온 미소가 지어질 만큼
그렇게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물론, 금전적으로 풍족해서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얻은 행복은 절대 오래가지 못한다.

그러니까, 나는 네가
사랑하는 사람과 뜨거운 사랑을 하며
매일을 설렘 속에 살았으면 좋겠고,
아끼는 친구와 싸우지 않고
오래도록 함께했으면 좋겠고,
가족 모두가 건강해서
절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듯 네가 잊고 살고 있을
네 삶 속의 모든 사소함으로 인해
네가 그 예쁜 웃음을 자주 지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웃는 모습이 가장 예쁘고,
가장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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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information

제본

양장본

페이지

272쪽

지은이

하태완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간일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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