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엄마를 부탁해 1

Buy on Amazon

Description

2011년 맨 아시아 문학상 수상작으로, 신경숙의 여덟번째 장편소설이다. 독서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줄어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큰글자 도서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창작과비평」에 연재되어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4장으로 구성된 연재원고를 정교하게 수정하고 100여매에 달하는 에필로그를 덧붙인 것이다.

당연히 그렇게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 엄마가 어느날 실종됨으로써 시작하는 이 소설은 도입부부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실종된 어머니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추리소설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한다.

세밀한 문체와 내면묘사는 신경숙 소설의 정점이라 할 만큼 뛰어나다. 어머니라는 보편적인 소재뿐만 아니라 추억을 환기하며 물흐르듯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섬세한 문체와 묘사는, 읽는이에게 소설 속 화자의 고백이 완벽하게 자신의 것과 일치하는 듯한 흔치 않은 경험을 선사한다. 독자로 하여금 소설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로 착각하게끔 해서 작품 안에서 헤어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단지 가족간의 정이나 어머니의 희생에만 머물지 않고 사람으로 태어난 모든 이들을 자기 생의 근원과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로 이끌어간다. 뿐만 아니라 그 근원적인 질문을 통해 삶에 대한 직관과 긍정을 새롭게 자리잡게 한다. 사라진 엄마는 지상의 모든 상처와 슬픔을 품어안는 사랑의 화신으로 귀환하게 되는 것이다.

읽다보면 우리는 문득, 우리의 어머니는 어떤 어린 시절을 살고 어떤 꿈을 꾸며 자식들과 남편에게 왜 그렇게 헌신했는지, 또 차마 말할 수 없는 어떤 사랑의 비밀을 가슴에 담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어머니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작가는 어머니의 부재로 시작한 이야기를 통해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늦지 않았음을, 아직 사랑할 시간이 많이 남았음을 통절하게 깨우쳐준다.

Additional information

ISBN

Format

Pages

140

Author

Publisher

Publication Date

2017-02-20

Language

Reviews

There are no reviews yet.

Be the first to review “[큰글자도서] 엄마를 부탁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