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세기 페미니즘 문학에 크게 공헌한 두 편의 에세이를 묶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이 두 글에서 가부장제와 성적 불평등에 대한 예리한 공격을 가한다. ‘자기만의 방’은 1928년 10월 뉴넘 대학의 예술 협회와 거턴 대학의 오타에서 발표한 두 강연문에 기초한 글이며, ‘3기니’는 그 후속편으로 구상된 작품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묻는다. 왜 언제나 남성들만이 권력과 부와 명성을 가지는가. 여성은 아이들 말고는 가진 것이 없는데. 그리고 주장한다. 만약 여성이 자유의 문을 열 수 있는 두 가지 열쇠만 찾을 수 있다면 미래에는 여성 셰익스피어가 나올 수 있으리라. 그 두 개의 열쇠는 바로 고정적인 소득과 자기만의 방이다.
1929년에 발표된 ‘자기만의 방’은 여성의,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 작가들의 지적 종속에 대해 재치 있으면서도 설득력 있는 논쟁을 펼친다. 1938년에 출간된 ‘3기니’는 더 열정적이고 논쟁적인 방식으로 빅토리아 시대의 전제적인 가부장제의 위선과 파시즘의 폐해를 파헤친다.
‘자기만의 방’에서 암시된 아웃사이더로서의 여성의 위상, 소유욕과 경쟁을 부채질하는 대학 교육과 전문직, 여성 억압과 자본주의적, 제국주의적 기획 및 전쟁과의 관련성, 가부장제 사회의 문명 결핍 등은 ‘3기니’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어지면서 가부장제 문화에 대한 대안 제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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