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의 밑바닥

소금의 밑바닥:이선희 시집,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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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금과 뻘의 관계를 딸과 어머니의 관계로 변주시킨 인간존재론이며, 그의 ‘상징주의 시학’의 결정체라고 할 수가 있다. 어머니는 소금이 빠져나간 뻘이 되고, 딸은 뻘을 숨긴(품은) 소금이 된다. 어머니는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상실한 뻘이 되고, 딸은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지닌 소금이 된다.

하지만, 그러나 인간과 비인간, 또는 상품과 불량품의 관계는 상호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라 근본적인 관계인 것이다. 어머니와 딸도 하나이고, 소금과 불순물도 하나이며, 우리는 모두가 다같이 생물학적으로 한가족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뻘밭에서 태어나 뻘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소금은 어머니의 초상(상징)이며, 딸의 초상이고, 우리 모두의 초상인 것이다. 우리는 그 모든 것을 다 주고, 더러는 아들과 딸들을 향해 욕설도 퍼부어대며, 또다시 뻘밭으로 돌아가야 할 존재들이었던 것이다.

Additional information

Language

ISBN

Series

J.H Classic 52

Author

Publisher

Publication Date

2020-05-25

Format

Pages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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