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흐르는 대로

삶이 흔들릴 때 우리가 바라봐야 할 단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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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아정신과 의사로서 쉴 새 없이 바쁘게 살았다. 빠르게 달려가지 않으면 이 소중한 기회와 시간들이 모조리 낭비되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내게 맡겨진 일은 빈틈없이 해내려고 노력했다. 2017년 5월 12일, 지나영이라는 고속열차가 큰 바위를 들이받은 듯 완전히 서버리기 전까지는.”

아버지가 외면했던 탄생의 순간부터 어린 시절 내내 겪어야 했던 가난 속에서도 그녀는 좌절하거나 우울해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남들보다 더 크게 세상을 느끼고 더 담대히 도전해왔다. 그렇게 그녀는 미국에서 소위 잘나가는 정신과 의사이자 교수가 되었다. 바로 그 일이 있기 직전까지는.

기립성빈맥증후군과 신경매개저혈압. 의사들조차 생소해하는 이 병은 그녀의 삶을 180도 변화시켰다. 자율신경계 장애 중 하나인 이 병으로 인해 그녀는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병적인 피로감에 시달려야 했고 단 15분조차 자신의 의지대로 앉아 있을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해마지않던 의사로서의 일과 교수로서의 삶을 잠시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를 통해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명료하다. “Follow your heart(자신의 진심을 따르라)!” 매 순간 맞닥뜨리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그녀는 늘 자신의 마음이 이야기하는 방향으로 걸어왔고, 그 선택은 실패했을지언정 한 번도 그녀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내 마음이 흐르는 대로 걸어왔기 때문에’ 그녀는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었고 자아를 굳건히 지켜낼 수 있었다.

그녀는 말한다. “세상과 작별하는 날, 당신은 지금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병마와 싸우며, 또 그 병과 함께 살아가며 그녀가 깨달은 삶의 교훈들은 우리를 더욱 우리답게 만드는 소중한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살아가도 괜찮다는 용기가 될 것이며, 험난한 자신만의 삶의 여정에 작은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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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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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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