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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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처럼 하늘을 울리지 못한들 어떠리. 한껏 소리쳐 보는 거지. 당신에게도 번쩍, 하고 가닿기를.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늘 무언가를 추구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거실에는 모임이 끊이지 않았고 학교와 마을에서 사람들과 온갖 작당질을 즐겼다. 오십이 다가오자 어느 날 모든 것이 일시 정지되면서 시들해졌는데 덕질을 하면서 다시 재생 버튼이 눌러졌다.

덕질은 삶의 궤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덕심으로 시작한 매일 그림 그리기를 3년째, 매일 글쓰기를 1년째 하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나의 보폭으로 자유롭게 하다 보니 《어서 와, 학부모회는 처음이지》를 쓰게 되었고, 그림책 《엄마는 뭐가 되고 싶어?》를 독립 출판했다.

오늘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내면을 돌보는 일, 쓰고 그리는 일을 한다. 그림책 작가가 꿈이다. 내일은 또 내일의 꿈이 깃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