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 42권. 최인석의 소설에서 환상은 이 지상에서 사라져 버린 가치들을 불러오기 위해 동원된다. 그리고 그 환상은 이 지상이 얼마나 불행한 곳인가를 가장 절실한 방식으로 일깨운다. 지옥이자 폐허인 이 세계, 그 속의 악몽 같은 삶을 드러내기 위해 「내 영혼의 우물」이 선택한 장소는 감옥이다.
소설가로 등단하기 이전에 이미 뛰어난 희곡 작가였던 최인석은 상징적인 공간 구축에 능한 작가이다. 사기꾼, 절도범, 강간범, 살인자가 모여든 감옥은 이 세계의 생김생김을 압축적으로 형상화한 상징적 공간이다. “우물 위에 개들의 눈에서 나온 불빛이 길게 꼬리를 끌며 어우러져 한 폭의 황홀한 그림이 되는” 장면, 밤에만 보이는 그 영혼의 그림들은 감옥 같고 악몽 같은 이 세상에서 인간이 되찾아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환상처럼 되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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